저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기에
용현님처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말의 강도을 낮추는 이유는
저의 목적은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의 글자로 쓰인 성경을
완전무오하다고 믿어
인간의 언어를 신의 언어로까지 높여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이 너무도 다르다는 것은
가용현님의 글에서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장이 1장의 보충이라는 것은
혹은 목적이 다르다는 것은
님의 짐작일 뿐 아무 근거도 없습니다.
오히려 4문서설이나 혹은
1장과 2장의 별개문서통합설이 더 타당하게 들립니다.
두 개가 따로 구전되던 이야기이고
하나의 성경으로 만들어질 때 이야기배열을 위해
나란히 놓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만약 '인간'이 2장 이야기의 중심이라면
그 인간에는 남자만 들어갑니까?
창세기 아담시대부터
한참 내려올 때까지는 사실 문자가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창조과학 하시는 분들 중에는 아담이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를 썼다고 우기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러므로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의 이야기들은
모두 '구전'이었던 것입니다.
구전으로 전해지며 더하고 빠지고 정리된 이야기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모두 한자리에 매일저녁 모여 들은 것이 아니라
하루 일이 끝난 저녁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나누거나
혹은 부모가 자식에게 이야기해주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로 전해진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구전'이 완벽하게 한 마디도 안 빠지고 전해졌다면
그게 더 이상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약에서 예수님의 생애가 복음서마다
다르게 기록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경이 문자 그대로하나의 오류도 업시
완벽하다고 주장되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종교에 치명적인지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제아이디로들어올날을꿈꾸는아이디거지두손모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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