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호> 애매한 고난... 2001년 09월 10일
내가 잘못하여 받는 고난이 있습니다.
참
힘들고 아프지만...이런 경우는 그 고난을 이해하고 혹 마음 후련한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저 어릴 적엔 숙제 안해가기로
유명했습니다.
고3이 되니까 그제서야 숙제가 없어져서 얼마나 행복했는 지 모릅니다.
숙제검사를 하지않는 경우...그 뿌듯함?이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었던만큼...숙제 검사를 당할때의 고통이란 공포 그자체였습니다^^
그러나...선생님의 몽둥이질이 끝나면...오는
해방감...
저는 그것이...혹 우리들에게 있는 "자기 잘못으로 인한 고난"이 주는 어느 한쪽의 느낌이라고
봅니다.
힘들지만...아파서 후회스럽기도 하지만...됐어 ...이젠..라는 마음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은 ...대부분 애매한 것입니다.
이 애매한 고난은 우리 마음을 억울하게 하고 원통하게 합니다.
인생의 모든 부조리는 ...이
애매한 고난과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불교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이들은 그것을 연기설로 해결하려고 시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어쨋든....저는 우리 고난의 훨씬 큰 영역이 명백함보다 애매함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들은 나의 고난에 대하여는 그것이 억울한 일임을 강변하고 싶어 하면서도
남의 고난에 대해서는 그것이 당연한 일임을 떠들어대며 이를 드러내 웃기를 쉽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신앙의 일부와 연계되면서
얼마나 웃기지도 않는 해석과 경멸이 그리고 모욕이 더해지는 지 모릅니다.
아무개집사가 부도났어요
정말이요? 참 안됐네요 그래
어찌 지낸답니까?
안돼긴요...당연한 일이죠.
예?
요즘 새벽기도도 잘 안하고...구역예배도 잘 안나오고...맨날 하는 게
교회비판이었으니...
정말 그렇군요...목사님한테도 좀 불순종했지요...
그럼요....부도나는게
당연하죠
얼씨구...
그가 혹 불법을 행하다가 그것이 들통나서 망했다든지...지나친 욕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망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매히 당하는 고난일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 애매함에 대하여...인내로써 이겨내도록 권면하고 ...하나님을
기대하며 참아낼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것을 희안하게 "영적으로 해석하여...정죄하는 "솜씨가 우리들에겐 대단히 발달해
있습니다.
그 솜씨가 교회부흥의 밑거름이었다면...
참으로 끔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악을 행함으로 교회를
키워온 것이 되니 말입니다.
안글습니까?
09/13 Re:동감 9
정말...
주님의 마음과 얼마나 동떨어진모습이 많은지 모릅니다.
교회의 회개해야 할 죄중
하나입니다.
남의 고통을 재료로 정죄하는 것...
그 옛날 예수님의 목전에서 유대인들이 했던 악행입니다.
원필
: 얼마전 우리교회의 한 집사님의 -참고로 전 교회엔 나가지 않습니다만..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서점이 물에 잠겨 수억의 재산 피해를
봤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이 얼마전 피택받은 안수집사를 거절하신 그 직후에..그래서 쌤통이다 라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더군요..
: 이거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김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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