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어떤 ... 분노

주방보조 2006. 8. 19. 02:22

 <제147호> 어떤 노신부님의 분노... 2001년 08월 19일
인간이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부심이 독선과 맞물리면 ... 다른 사람의 자부심에 대하여 경멸하는 자세를 견지하며 깊은 상처를 안겨 주기도 합니다.

통신상에서 제가 아는 분의 친구인 목사님이 당하신 일입니다.
감리교목사님이신 그분은 병원에 심방을 갈 때 넥타이매는 것대신 최근에 개신교목사님들의 유니폼?처럼 결정된 로만칼라옷?을 입으셨습니다.
마침 그 병원에 교우를 방문하러 오신 노신부님과 마주쳤는데

어디소속이시오.
예 감리교목삽니다.
그런데 왜 가톨릭복장을 하고 돌아다니시오.
예 이것은 한기총에서 결정하여 보급중인 복장입니다.
뭐라구...개신교따위가...
???
부우욱~~~(로만칼라 뜯어지는 소리)

대충 위와같은 일이 벌어졌답니다.

가톨릭하면 항상 좋은 이미지만 전달되는요즘에 비추어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지만
그저 인간의 자부심이 독선과 만나면 얼마나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지 보여주는 한 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노신부님의 분노를 이해합니다.

가톨릭신부에 비해 현저히 저질스러운 개신교목사가 거룩한 신부의 복장을 흉내내고 있으니 ... 참으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셨을 것입니다.

그것이 분노가 되고...성도들과 함게 병든자를 심방하고 나오는 목사의 멱살을, 북 잡아 뜯기까지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종교인들이 갖기 쉬운 자부가득한 독선적 행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

겉으로는 미소를 띠고
모두를 포용하는 것처럼 우아를 자랑하지만
속으로는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목에 두르는 악세사리하나 용납하지 못하는 것

이것이
여기 소개한 가톨릭 신부님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겠습니까?

장로교는 자신들의 거대함을 자랑하고
감리교는 그들의 신학적 풍부를 자랑하고
순복음교는 그들의 실적을 자랑하고
침례교는 침례주는 것을 신주단지처럼 자랑하고
각 교단별로도 자기들의 특별함들을 교인들에게 주입하기를 전혀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부와 독선이...우리 개신교회 각각에 가득 넘쳐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가까운 교회가 ... 서로 나누어야 할 사랑의 모임이 아니라...사시를 뜨고 모른척 지나치며 속으로 별것 아니군하는 치소를 입에물게 교인들을 가르치는 것 은연중 없다 하겠습니까?

사랑보다는 경쟁심과 단절을 의도하는 개인주의...에
독선 가득한 자부라는 독약이 흘러넣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가톨릭신부님이 개신교목사님의 로만칼라를 잡아 뜯은 일은 작은 일입니다.

그러나...개신교끼리... 독선적 자부심으로 서로를 함께나누는 공동체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큰 일입니다.

...

그래도 님이 다니는 교회가 제일이고...목사님이 제일이라구요?

회개하십시오...정신을 차리시고...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

아니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기도였다는 것...그것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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