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패션 campus plag라는 이중자켓형? 한겨울 잠바가 하나 생겼습니다.
맏아들이 학교 바자회에서 아버지 것이라고 가슴 가득히 끌어 안고 와서
제게 턱 안겨준 옷입니다.
자기 용돈으로 1000원이나 주고 산 것입니다.
아버지한테 딱 어울리는 것같아서 샀어요...라고 하는 녀석의 얼굴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미소가 서려있었습니다.
흐뭇함, 대견함, 칭찬받을 일에 대한 기대감 등이 섞여 있는...
아^^
막 여름이 시작되어 30도가 오르내리는 요즘
겨울잠바 그것도 2중으로 두꺼운 옷 둘이 붙어있는 ... 선물을 안아들은 제입에서는
저를 생각해서 옷을 사온 기특한 아들놈을 배려해서 고맙다는 소리가 여러번 튀어나왔지만
표정은 영 떨떠름하였습니다.^^ 단순한 아버지라서요...
큰 딸 둘이 충신이의 아버지 옷사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환호의 비명을 지르며(와~ 우리 동생 대단한데~~~)
제게 그옷을 보여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놈들, 베란다 구석 겨울옷넣어두는 데 있는 그 옷을 여기저기 살피며
이렇게 해서 둘로 분리하면 겉옷은 가을에 입을 수도 있겠어요
색깔이 우중충한게 아빠에게 딱 어울려요
올겨울은 엄청 따뜻하시겠어요
왕수다들...
...
제 맏아들 충신이는 제게 참 많이 맞고 자란 놈입니다.
저처럼 온순^^한 아버지가
조폭처럼 불그락 푸르락 몽둥이질을 해댈만큼 말썽도 많고 공부도 안하고 엉뚱한 놈인데
속으론 아들노릇을 무척 하고 싶었는가 봅니다.^^
...
공부안해서 아침까지 무쟈게 얻어맞고 ...얻어낸 100점짜리 수학시험지까지
그날
우리집 맏아들은 ..아들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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