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목사뽑기보다 ...목사보기...

주방보조 2003. 8. 18. 21:08
구약의 목사는 제사장과 선지자였습니다.
신약의 목사는 사도들과 장로들 그리고 감독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약으로 돌아가자!라는 들리지 않는 구호를 따라 대형교회로부터 시작해서 중형교회에서 적당한 자산만 있다면 소형교회까지 광범위하게 '제사장'처럼 세습으로 목사를 선출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럴려면
차라리
성도들이 목사를 선택하여 ... 안수하고 그 다음에 신학공부를 시키는 것이...낫지 않겠는가...제안을 했더니

독자분들이 여러가지 목사임명에 대한 방식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석규님은 갈보리 채플의 경우 '성령의 지시'를 따라 목사를 임명하는 방식을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그 예수 공동체가 '온전히 성령의 지배'하에 있다면...그보다 더 완벽한 제도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또한 부족하기 이를데 없는 인간들의 공동체라고 생각할 때...한사람의 일방적인 성령의 지시...라고 하는 것은 위험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체적인 보완장치가 분명히 있겠지요만...

조정희님의 아미쉬소개는 (언젠가 조정희님께 한번 들은 적이 있는 것같은) 지극히 폐쇄적이지만 이상적인 목사뽑기 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

혈통을 따라 세워졌던...제사장 중에서도...훌륭한 하나님의 목사들이 있었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름부어 그 직임을 이었던 선지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선지학교에서 훈련받아 자기의 소임을 훌륭히 해낸 많은 선지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왕실선지자들이라고 다 부패하고 타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 부르신 12제자 역시...다 깨끗지는 않았고
초대교회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힌 목사들이 모두 완전했던 것은 아닙니다.

...

그러고 보면

목사의 문제는 목사 뽑기라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세습이든 성령의 감동이든 민주적 절차든 ... 좋은 목사와 나쁜 목사를 공히 우리에게 직 간접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목사뽑기'가 아니라...'목사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목사를 ...혈통과 가문이 좋으니 우대하고
성령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으니 우러르고
인기있는 당선자이니 대단하게 여김으로

"우리와 다른" "특별히 구별된" 그런 존재로 "보는 것"이 문제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존경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그리고 돕는 일과 전혀 무관한 심리상태를 말함입니다.

...

현실적으로...우리에게는...그렇게 목사를 잘못 보는 시각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목사를...목사의 일을 하는 ... 우리와 한몸을 이루는 존경받을 만한 지체로 보는 것이 ... 교회 공동체에 제대로 자리잡아야 할 것입니다.

아미쉬공동체는...그 부분에서는...완벽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성도들이 목사를 바로 보기 시작하면

목사들도...물론 잘못된 목사들말입니다...성도들을 올바로 보기 시작할 것이고
결국 자기 자신도 바로 돌아보아...회개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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