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17:23)
제가 법 전공은 아니라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범죄의 유형을 크게 셋으로 나눈다면
권력형 범죄, 재물형범죄, 성적 범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중 재물형범죄는 쉽게 말해 돈과 관련된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에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악의 뿌리라고 단정 짓습니다.
과연 돈을 사랑하면 수 많은 유혹들이 따라 붙습니다.
그래서
모든 죄악중 으뜸되는 분량이 돈과 관련된 것들이 됩니다.
그런데 뇌물은
저 셋 중 두가지가 결합된 것입니다.
권력과 돈입니다.
권력은 힘을 앞세워 돈을 몰래 취하고
돈은 권력을 이용하여 다른 더 큰 이익을 쟁취합니다.
우리나라의 적폐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것이 정경유착이라 불리는 권력과 돈의 결탁입니다.
재벌들이 돈으로 권력을 샀고
권력자들은 돈을 받고 부당한 이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법조계의 결코 뿌리 뽑히지 않는 전관예우의 비정상도
전직 판검사인 변호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몸담고 있던 검찰이나 법원으로부터 부당한 결정이나 판결을 이끌어내는 부조리입니다.
의사와 약사와 제약회사간의 짬짬이는 다 공공연히 알고 있는 비밀입니다.
윗물이 그러니
그 아래로 흐르는 아랫물 동네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우리나라는 두말할 것 없이 뇌물공화국입니다.
하도 뇌물이 일반화 되어 선물을 가장한 뇌물을 잡자고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는데
김영란법이 만들어진지 채 1년도 안 되어 이미 여러번 개정이 필요하다는 투정들이 튀어나오는 나라입니다.
구부러진 길을 만들어 가는 나라는 반드시 망합니다.
길이 아니어야 하는 낭떠러지를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탄력이 좋은 나무라도 구부러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부러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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