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 은을 일하는 자에게 주어 그것으로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게 하였으며"(왕하12:14)
요아스왕이
성전을 향한 열심만으로
제사장들에게 성전을 수리하게 하며 내린 명령은 대단히 인간적인 것이었습니다.
각자 자기 아는 사람에게 돈을 거두어 그리하라 하였으니까요.
그것은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어떤 이는 많이 거두었을 것이고 어떤이는 거의 거두지 못했을 것입니다.
많이 거둔이는 적게 거둔이를 기준으로 하여 자기의 거둔 돈을 다른 용도로 쓰기에 양심의 가책이 없었을 것이고
적게 거둔 자도 결구은 그 돈을 떼어 자기 주머니를 채웠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사람을 강제하여 돈 걷기하는 것'은 곧 밑천이 떨어지고 말 일이었습니다.
이에
지혜로운
여호야다 대제사장이
성전 앞 전 문 어귀에 연보궤를 두고 누구나 금액에 상관없이 연보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연보의 적절한 방식이었습니다.
마음이 있는 자는 낼 것이고 마음이 없는 자는 내지 않아도 되는 것...
이것이 돈이 아니라 마음을 받으시는 하나님과 부합하게 되는 연보인 것입니다.
그 모인 은을 모두 일하는 자에게 주어 성전을 수리하게 한 것은
그 연보의 목적이 그러했거니와
그것에 대하여 그 어떤 제사장들도 '돈을 걷는' 일이 없었으므로 자기 수고의 댓가를 요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무엇인가 드리게 할 때
강제적인 헌금추궁은 반드시 사악한 결과를 낳게 마련입니다.
목사는 타락하고 성도들은 시비를 걸며 사회는 교회를 향하여 손가락질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원하여 드림, 적절하게 모음, 목적에 부합하게 사용함...그리고 알맞게 끝냄
이것이 옳습니다.
...
너무 많은 돈이 교회에 쌓인다고들 합니다.
그 돈들이 교회를 타락시키는 원흉이 되어간다고도 합니다.
정말 곰곰히 여호야다의 연보방식을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필요한 일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적절한 연보... 형식적인 각종의 헌금봉투 대신...